'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 햄릿뿐만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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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 햄릿뿐만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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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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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영화기자]
  연극계에서는 프로 연극에 데뷔하는 14년 차 배우가 연극계 거목들에 이어 셰익스피어 '햄릿' 바통을 이어 받는 한주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라는 햄릿의 실존적 고민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치열한 고심 끝에는 마술사 최현우의 화려한 손짓, '아시아의 종달새'로 통하는 임선혜의 경건한 목소리로 근심을 잊어버리는 것도 좋다.

◇연극

▲햄릿(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평균 나이 66세'의 머리가 희끗한 아홉명의 배우가 내뿜는 연기 내공이 한여름의 폭염보다 뜨겁다는 걸 증명한 공연. 특히 희끗한 머리를 부러 검은색으로 염색하지 않았다는 유인촌의 햄릿은 그 어느 햄릿보다 젊었다. 연기와 목소리에는 삶의 흔적인 애환이 절절하게 묻어났지만 우수 어린 눈빛과 고뇌로 절규하는 목소리는 청년 때의 그것이었다. 이번 주말 그의 '사느냐 죽느냐'의 고민이 끝난다.

▲햄릿 - 더 플레이(10월16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 유인촌의 고민은 '햄릿 - 더 플레이'로 데뷔 14년 만에 연극배우로 나서는 김강우에게 돌아간다. 대학 시절 공연한 이후 발전한 작품을 15년 만에 만나게 됐다. 최근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악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 이후 또 다른 모습을 예고한다. 마냥 뜨거운 햄릿이 아닌, 사색의 햄릿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술

▲최현우의 매직컬 '더 셜록'

'햄릿'과 함께 한 실존적 고민을 풀어볼 시간이다. 마술사 최현우가 '셜록 홈즈'로 변신해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마술로 풀어낸 공연이 제격이다. '마마 돈 크라이' 등 인기 뮤지컬을 연출해온 오루피나 연출, 뮤지컬 '셜록홈즈'의 작곡가 최종윤 등이 참여해 볼거리를 더했다. 관객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매직, 환영을 가미한 일루전 매직과 함께 특히 심리전이 추가된 예언 마술이 눈길을 끈다. 신기한 마술에 감탄하다보면, 복잡한 심경과 무더위는 마술 모자 속 비둘기처럼 훨훨 날아가게 된다. 2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 홀.

◇클래식음악

▲소프라노 임선혜, '제13회 평창 대관령 음악제' 공연

'아시아의 종달새'로 통하며 유럽의 자존심인 고(古)음악계 정상에 우뚝 선 드문 아시아인인 임선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 헬싱키 바로크 앙상블·알렉상드르 바티와 바흐 칸타타 '만민이여 신을 찬양하라'(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를 들려준다. 임선혜는 "고음악이 어려운 건 낯설기 때문"이라며 "관객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선혜의 경건한 목소리에 취하다보면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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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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