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면세점들 경쟁심화속 영업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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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면세점들 경쟁심화속 영업적자 지속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6.08.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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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계속, 내년 전망도 어두워"
서울 면세점의 영업적자는 전분기대비 적자폭이 11억원 확대되며, 총 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들이 경쟁심화속에 영업적자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상황 개선은 요원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갤러리아면세점63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분기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인은 서울 시내면세점의 영업적자가 갈수록 확대되는 데 있다. 서울 면세점의 영업적자는 전분기대비 적자폭이 11억원 확대되며, 총 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다음해에도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거라는 데 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2016년 서울 시내 면세점의 영업적자를 296억원으로 전망한 가운데 2017년에도 97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SM면세점도 실적 부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SM면세점의 2분기 영업적자는 전년동기대비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알선수수료, 광고선전비 등 각종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늘어났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라면세점이 올해 2분기 들어 여행사 알선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SM면세점도 당분간 경쟁 심화 문제에서 자유롭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HDC신라면세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호텔신라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541억원과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사들이 예상한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 레저부문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인 면세점의 부진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며 "시내면세점의 경우 경쟁심화에 따른 판촉비, 알선수수료 등 판관비 부담 증대로 손익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도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사업 초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말 추가되는 면세점 4곳의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고, 이들이 내년 하반기께 운영을 시작함에 따라 기존 신규 사업자들의 우려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내년께 면세점 4개가 추가되는 부분이 가장 우려된다"며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상품 재고 비용,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이 큰 면세점 사업을 이끌기 위해서는 자금 여력이 충분해야 한다"며 "면세점 무한 경쟁 시대에서 경쟁력 없는 면세점은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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