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국민 위한 민주정부 수립으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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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국민 위한 민주정부 수립으로 이어져야"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6.11.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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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투쟁 성과, 날치기 당해선 안돼"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6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25일 "(촛불집회)투쟁 성과를 기득권 세력에게 날치기 당해선 안 된다. 국민들을 위한 진정한 민주정부 수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5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찾아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했다. 

지난 19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금남로 촛불집회에 참석한 지 6일만에 다시 광주를 방문했다.

김 대주교와 20여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눈 김 시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지금도 열심히 싸우며 현 정권에 철퇴를 가하고 있다"며 "그 결과가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된, 진정한 새출발이 가능한 정부 수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의 경험에 의하면 4·19혁명 이후 5·16 쿠데타로 박정희 정권이 수립됐고 6월 항쟁 이후에는 6·29 선언과 3당 합당으로 이어지며 혁명과 투쟁의 성과를 사실 빼앗겼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사태의 주점인 새누리당의 분리 세력 일부와 야권의 일부 세력에게 제2의 6·29선언 또는 제2의 3당 합당 같은 형식으로 국민의 투쟁 성과를 날치기 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퇴진도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투쟁 성과가 국민들을 위한 진정한 민주정부 수립이 아닌, 기득권 세력의 새로운 야합으로 과거의 구악 기득권들이 되돌아오는 계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당 또는 국회 추천 총리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박 대통령이)야권 또는 국회에 총리 추천을 의뢰했던 것은 본인의 대통령직 유지가 대전제였다"며 "그 전제가 안 되는 상황에서 총리 추천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야권 또는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대통령의 퇴진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진척될 수 없는 논제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대선 지지율 10%를 넘어 대권 주자 중 3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광주와 호남이 보여준 호감이 제 지지율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 같아 감사드린다. 저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하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후 무등산 문빈정사를 찾아 법선스님과 담화를 나눈 뒤 전남 목포 세한대학교에서 '혁명적 변화, 두려움에 맞서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오는 26일에는 곡성과 광양에서 같은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순천 등에서 열리는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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