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귀국 후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면서 그를 돕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점차 눈에 띄고 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은 서울 마포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른바 '마포팀'이다. 서울신문 부국장 출신의 이도운 대변인은 이곳에서 반 전 총장의 메시지 관리와 공보 업무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그간 이른바 '10인 회의'로 불린 예비캠프에 소속돼 있었다. 반 전 총장이 귀국 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반 전 총장과 관련한 업무 전반을 돕던 김숙 전 유엔 대사와 김봉현 전 호주대사,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과 곽승준 고려대 교수 등이 서울 광화문의 사무실에서 반 전 총장의 귀국을 준비해 왔다.
반 전 총장의 외교관 그룹에는 김 전 대사 외에도 박인국, 오준 전 유엔대사와 박준우 전 정무수석 등이 측근으로 꼽힌다.
반 전 총장이 정치적 조언을 구하는 원로 그룹에는 한승수·노신영 전 총리와 신경식 헌정회장,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있다.
노 전 총리는 1985년 국무총리에 취임할 때 반 전 총장을 의전비서관으로 데려가기 위해 초고속 승진을 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한 전 총리는 2001년 자신이 유엔총회 의장이 되자 반 전 총장을 유엔총회 의장 비서실장 겸 주 유엔대표부대사로 뉴욕에 부임시켰다.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는 정치권 인사는 충청권 현역 의원들과 MB계 인사들로 분류된다. 충청 의원 중에서는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덕흠, 경대수, 이종배,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 등이 반 전 총장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MB정부 출신 인사로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MB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를 맡은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적극 지원할 태세다.
이 외에도 외교관 후배인 심윤조 전 새누리당 의원과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도 반 전 총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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