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조선중기 '하동 미라' 안동대박물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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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조선중기 '하동 미라' 안동대박물관 전시.
  • 시사주간
  • 승인 2013.12.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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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400여 년, 350여 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여성 미라의 수의·부장품 등 유물 100여 점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남 하동군은 20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국립안동대학교박물관(관장 이윤화) 4층 특별전시실에서 '하동 할매 안동 나들이'를 주제로 '성주이씨·진양정씨 문중 기증 유물전'을 연다고 밝혔다.

제17회 안동대박물관 특별전시회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유물전에는 17세기 하동에서 살았던 성주이씨(星州李氏) 문중 할머니와 진양정씨(晋陽鄭氏) 희현(希玄)의 부인(溫陽鄭氏)의 무덤에서 출토된 염습의·목우·토우·지혜(紙鞋 종이로 엮은 신발) 등 100여 점이 선보인다.

이 중 성주이씨 문중 할머니는 2006년 4월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한국남부발전(주) 하동화력본부 건설현장 인근의 성주이씨 문중묘 이장 과정에서 미라 형태로 발견됐으며 키 154㎝에 400여 년 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곳에서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의 미라 외에도 미라를 싸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염습의(수의)와 죽은 사람의 이름표격인 명정(銘旌), 흙과 나무로 만든 인형, 비단 등의 부장품이 함께 출토됐다.

또 2009년 6월 갈사만 진입도로 3호선 구간에 포함된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점골 소재의 진양정씨 문중 묘역 중 조선중기 정희현(1601∼1650)의 부인 온양정씨 묘를 이장하던 중 미라가 발견됐다.

키 150㎝쯤 되는 미라에는 발굴 당시 각종 염습의 46점이 쌓여 있었으며 두 발에는 한지로 만든 짚신 모양의 지혜를 신고 머리에는 가발의 일종인 가채를 둘렀다.

안동대박물관은 성주이씨 문중과 진양정씨 문중이 무덤에서 발굴된 각종 옷가지를 학술연구를 위해 기증함에 따라 그동안 보존처리와 연구성과를 정리해 이번에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들 미라에서 발굴된 유물은 안동대박물관에 보관돼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며 "400∼350여 년 전 하동 할머니들의 의복 특징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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