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말고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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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영화기자]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뜨거운 태양이 한껏 기운을 내뿜는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왔다. 산도 좋고 계속도 좋지만 여름휴가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는 밀려오는 파도와 넓게 펼쳐진 백사장을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만한 곳이 없다.
이미 전국 각지의 해수욕장은 6∼7월에 개장해 피서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어렵게 구석구석 찾지 않더라도 익히 알려진 대표적인 해수욕장은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휴가시즌이 시작됐는데도 아직 떠날 곳을 찾지 못했다면 익숙한 해수욕장을 찾아 당장 달려가 보는 건 어떨까.
◇경포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해변으로 유명하며 강릉 시내에서 북으로 6㎞, 경포대에서 1㎞되는 곳에 동해의 창파를 가득 담고 펼쳐진 명사오리(明沙五里)이다. 길이 1.8㎞, 면적 1.44㎢의 하얀 모래밭과 울창한 송림병풍의 조화가 해변 특유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평균 수심이 1∼2m로 적당한 깊이와 완만한 경사 때문에 해마다 많은 인파가 찾아오는 곳이다. 해변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매년 여름 경포 해변 상설무대에서는 여름밤 예술제도 열린다. 경포호 주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즐기는 하이킹이나 주변에 있는 설악산, 오대산 국립공원 등도 함께 즐길 만하다.(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산1, 강문동 산1)
◇대천해수욕장
충남 보령시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은 이미 1930년대부터 외국인을 위한 휴양단지로 자리 잡은 서해안 최대의 해변이다. 백사장 길이만 3.5㎞에 폭이 100m에 달한다.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깨끗하며 다보도와 어우러지는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대천해수욕장은 크게 시민탑광장, 머드광장, 분수광장으로 구역이 나뉘며 피서철에는 각기 다른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주목하는 보령머드축제는 지난달 말 끝났지만 해수욕장 끝자락에 있는 보령머드체험관에서 머드사우나와 머드온돌방, 머드셀프팩과 머드마사지 등도 즐겨볼 만하다.(충청남도 보령시 머드로 123)
◇광안리해수욕장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서쪽에 있는 광안리해수욕장은 총면적 8만2000㎡, 길이 1.4㎞, 사장폭은 25∼110m로 질 좋은 모래사장이 있는 곳이다. 광안리에서는 해수욕뿐 아니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 카페 등과 시내 중심가 못지않은 유명 패션상가들이 즐비하고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가 있어서 피서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곳이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카페거리와 300여곳의 횟집이 있고 야외무대가 설치돼있어 부산 바다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해변을 찾는 피서객을 위한 공연도 있다. 인근의 수영강에서는 낚시를 할 수도 있고 올림픽 요트경기장이 있어 요트를 탈 수도 있다.
숙박시설의 경우 알뜰한 피서를 원한다면 인근 금련산에 있는 청소년수련원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는 텐트 설치가 가능하며 숙박동도 대여해 주고 취사시설도 완비돼있다.(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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