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참을 인(忍)'을 가슴에 새기며 단 하루도 다리를 뻗고 잔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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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참을 인(忍)'을 가슴에 새기며 단 하루도 다리를 뻗고 잔 날이 없다"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8.05.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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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기자회견서 소회 피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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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세계사적 대전환기에 대선불복 특검으로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역사에 죄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촛불혁명 전에 구성된 국회 의석에만 매달려 혁신과 성찰을 도외시하면 힘들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 임기는 이날로 종료된다.

그는 "방치할 수 없는 청년 일자리와 고용위기지역을 살리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민생과 관련해서도 조속히 협조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6·13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실시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파업으로 6월 동시투표 못한 것은 천추의 한"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7대 민생법안, 정부조직법 등 7대 법안, 선거연령 인하 등 임기 중 처리 무산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이 14일 지방선거 출마 의원들의 사직서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의를 추진하는 것에는 "정쟁과 무관하게 반드시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이라며 "정 의장에게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는 더 없이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그 책무는 참으로 무거웠다"며 "인수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 아직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여소야대 국회, 교섭단체 4당 체제에서 '참을 인(忍)'을 가슴에 새기며 단 하루도 다리를 뻗고 잔 날이 없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역대 최단 기간 국무총리 인준 등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출발 뒷받침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 방문 등 현장 중심 정치 실현 ▲일자리 추경과 본예산 관철 등을 통한 국민의 삶을 해결 ▲당정청과 여야를 포괄하는 협치 제도화 등을 성과로 꼽았다.

우 원내대표는 "가장 힘든 과제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때다. 그전에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때 실패한 적이 있었다"며 "대법원장 임명동의를 무난히 한 것은 전체 흐름으로 보면 꼭짓점과 같은 전환점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본예산을 통과시킨 것도 (어려웠다)"라며 "정부와 민주당이 담은 철학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99.9% 했다고 본다. 딱 하나 아동수당을 보편복지로 못 만들고 (지급 대상을 상위 10%를 제외한) 90%로 한 건 정말 아쉬운 대목"이라고도 했다.
 
 그는 "어려운 국면을 넘기게 돼 차기 원내대표단에게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먼저"라며 "국회는 여소야대 정국이다. 곰 같은 인내로 지혜롭게 잘 해나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영표 의원과 노웅래 의원간 11일 경선 결과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가 결정된다. SW

k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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