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N]美·中 전략경제대화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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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N]美·中 전략경제대화 폐막.
  • 시사주간
  • 승인 2014.07.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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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격돌
▲ [시사주간=외신팀]

미국과 중국의 제6차 전략경제대화(S&ED)가 10일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가운데 양국은 영유권 분쟁과 사이버 해킹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양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해법, 기후 변후 등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을 약속했지만 중국의 아시아 이웃국과의 영유권 분쟁 등 문제에서는 팽팽한 이견을 보였다고 언론들은 평가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양제츠(楊潔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S&ED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상호 주권과 영토의 완전한 보호를 존중할 것을 미국에 강조했다"면서 "미국에 객관적 입장을 견지하며 한 쪽 편에 서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존 케리 미 장관이은 양 국무위원과의 만남에서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경고하면서 해양 질서를 지키고 인권을 보장할 것을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또 미국의 인터넷 감시 및 도·감청 의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양 국무위원은 "사이버 공간을 다른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인터넷 영역에서 양국 간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도록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해킹에 의한 지적 재산권 침해는 혁신과 투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밖에 미국이 대회 기간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티베트, 신장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비난 목소리를 낸 가운데 중국은 기존 입장을 재차 언급하면서 양국은 상호 사회제도와 선택한 발전 형태에 대해 존중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분쟁과 마찰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원론을 제외한 세부 방법론에서 이견을 드러냈다.

케리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이 주어진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이라는 독특한 위치에 있는 중국도 그 같은 책임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더 강한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양 위원은 "한반도 핵에 관련해 양국은 지속적으로 밀접한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면서도 "관련국이 냉정을 유지하면서 언행에 신중하며 긴장한 정세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한반도 핵 문제에서는 쌍방이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대화 성과에 대해 전략, 경제협력, 인문 교류 등 분야에서 300여 개의 합의가 도출됐고, 오는 11월 미·중 양국 정상 협상을 위해 좋은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이 있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2년 내 금리자율화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늘리고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줄이기로 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중국이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줄이기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이런 약속은 중국의 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은 세계 1·2위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기후 변화에 공동 대응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전날 양국 관계자는 경제전략대화의 일환으로 8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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