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서울신라호텔, '팥빙수 한그룻 4만2천원' 가장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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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서울신라호텔, '팥빙수 한그룻 4만2천원' 가장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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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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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 값이 따로없네".

▲ [ 시사주간=경제팀]

팥빙수 한그릇 4.000원.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 빙수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중의 빙수 대부분이 원재료비보다 많게는 20배 가까이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빙수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4만원대에 팔리는가 하면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3000원대에 팔리는 등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의 판매가는 지난해 3만9000원에서 7.7% 인상한 4만2000원으로 대표적인 '금(金)빙수'로 꼽히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팥빙수도 지난해 2만6000원에서 15.4% 증가한 3만원대로 비싼 편에 속했다.

직장인과 학생들이 즐겨 찾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팥빙수 가격은 8000~9000원 안팎이었다. 엔젤리너스 9800원, 투썸플레이스 9000원, 카페베네‧커핀그루나루 8900원, 탐앤탐스 8500원, 이디야 8000원에 팥빙수를 팔고 있었다. 과일이나 쿠키 등을 곁들인 빙수의 경우 1만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 전문업체들의 빙수 가격은 7000원에서 1만2000원 사이였다. 하겐다즈 팥빙수 1만2000원, 베스킨라빈스 7900원, 나뚜루 7000원에 살 수 있다.

빙수 전문점인 옥루몽에서 가마솥전통팥빙수는 8000원이고, 설빙의 인절미빙수는 6000원이다. 백화점에 입점한 밀탑의 팥빙수는 8000원이다.

반면 롯데리아,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의 빙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롯데리아의 팥빙수는 4000원, 맥도날드는 3900원이다.

친구들과 함께 빙수를 자주 먹는 임모(21ㆍ여)씨는 "요즘 빙수 가격이 밥값보다 비싼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원재료비 등을 공개해 합리적인 가격에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동명(29)씨는 "빙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솔직히 내 돈 내고 먹기는 아깝다"고 전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임대료, 인건비, 마케팅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팥빙수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며 "특히 빙수 가격에 대해 소비자들이 예민하기 때문에 3년째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그간 빙수 가격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없어 소비자들 스스로도 비싸지만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원재료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빙수 가격이 현실적으로 인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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