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 독주 산조, 한국의 아름다움 담긴 춤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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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악 독주 산조, 한국의 아름다움 담긴 춤으로 표현한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6.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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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신작 '산조'
국립무용단 '산조'. 사진=황필주(studio79)
국립무용단 '산조'. 사진=황필주(studio79)

[시사주간=이정민 기자] 국립무용단이 6월, 신작 <산조>를 선보인다.

<산조>는 국립무용단이 4년 만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대형 신작으로, 다양한 장단과 가락이 모이고 흩어지는 전통 기악양식 산조의 미학을 춤으로 펼친다. 전통 기악 독주양식인 산조에 담긴 비대칭적이고 비정형화된 한국적 아름다움을 동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춤과 음악, 무대 미장센으로 풀어낸 것이 이 공연의 특징이다.

1막 ‘중용’(中庸)은 비움의 미학과 절제미를 주제로 비균형적 평온을 유지하는 한국적인 움직임을 담으며 이어지는 2막 ‘극단’(極端)은 불균형 속 균형을, 3막 ‘중도’(中道)는 불협과 불균형마저 품어내는 새로운 균형을 표현하며 산조 양식이 지닌 궁극적인 철학을 펼쳐낸다.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한국무용의 움직임을 해체․분석하며 ‘새로운 전통’이 될 한국무용을 선보인다. 

안무는 국립무용단 수석단원을 거쳐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인 최진욱이 맡았다. 최진욱은 이번 작품에서 형식미와 즉흥성이 공존하는 산조 음악의 특징을 무용수의 움직임과 에너지로 그려낸다. 또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의 임진호가 협력 안무로 참여해 한국무용에 기발한 발상을 더한 움직임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2013년부터 국립무용단과 수차례 호흡을 맞추며 ‘한국춤 신드롬’을 일으킨 정구호가 연출과 무대·의상·영상디자인을 책임진다. 무대 위 지름 6m의 대형 바위를 중심으로 원형 LED 패널이 장단의 변화에 따라 감각적으로 변하며 산조의 미학을 표현한다. 

전통 산조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음악적 시도 역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직접 춤을 추며 음악을 만드는 안무가이자 음악가인 김재덕과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상을 2회 수상한 황병준이 음악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1막은 황병준 프로듀서가 이선화(거문고), 김동원(장고)과 함께 거문고 산조를 녹음해 정통 산조의 매력을 들려주고 2막과 3막은 작곡가 김재덕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조를 일렉트로닉 선율에 담았다. 특히, 3막은 김영길(아쟁)의 연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서양의 볼레로가 연상될 정도로 힘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국립극장은 "<산조>는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의 ‘몰입형 입체 음향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보는 춤’을 넘어 ‘듣는 춤’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2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며 9월 재개관을 앞둔 해오름극장에서 미리 만나보는 공연으로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SW

lj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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