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고생들 BTS-트와이스 본다...김정은 “K-팝은 악성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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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고생들 BTS-트와이스 본다...김정은 “K-팝은 악성 암”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6.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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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 머무르는 시간 많아지며 확산
남한 방송보다 적발되면 최고 징역 15년형
남한 사투리 모방하다 잡힌 가족 도시추방
북한 여고생들이 BTS 음악을 들으면 징역 최고 15년형에 처해진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 여고생들이 BTS 음악을 들으면 징역 최고 15년형에 처해진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여고생들이 방탄소년단(BTS)’트와이스를 본다.”

북한 젊은층 사이에서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K-팝을 악성 암(vicious cancer)’이라고 부르며 북한 내 한류 확장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10(현지시간) “김정은이 K-팝을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 헤어스타일, , 행동을 타락시키는 악성 암으로 규정했다국영 매체를 통해 이를 내버려 두면 북한이 축축하게 젖은 벽처럼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지역 간 이동을 통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 한국 음악, 드라마 등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한국 대중문화를 비롯해 외국 문화의 영향력 차단하기 위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과거엔 남한의 방송을 보다가 적발되면 최고 징역 5년 형이 선고됐지만 이 법 제정 후에는 최고 15년 형까지 받게 됐다. 이 같은 강경한 대응에도 한국 대중문화의 북한 내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북한 여고생들이 트와이스 음악을 몰래 듣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트와이스 홈피
북한 여고생들이 트와이스 음악을 몰래 듣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NYT독재자(김정은)조차도 (K-팝이나 드라마의 인기) 조류를 막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입수한 북한 정부 문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주고받는 문자메시지 등에서는 한국 대중문화 관련 내용이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NYT는 북한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북한 여성들이 데이트 상대를 동지라 부르는 대신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아시아프레스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언어들을 변태적’(perverted)이라고 비판했으며 남한 사투리를 모방하다 붙잡힌 사람들의 가족들은 경고의 의미로 도시에서 추방될 수 있다는 내용도 문서에 담겼다.

이에 대해 지로 이시마루 아시아프레스 인터내셔널 편집장은 한국의 문화적 침공은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세대는 국가가 말하는 사회주의가 자신들의 미래를 좋게 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류 문화를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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