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경에 수만 명 러시아군…미국·유럽 “우려”
상태바
우크라이나 국경에 수만 명 러시아군…미국·유럽 “우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11.17 07:21
  • 댓글 0
  • 트위터 386,96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나토, 프랑스, “공격적 행동"에 대해 경고
벨라루스 대통령, 이민자 유입 유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 파악 분주
러시아 군 열병식 모습. 상트페테르부르크=AP
러시아 군 열병식 모습. 상트페테르부르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를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근처에 나타난 수만 명의 러시아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나토 사무총장은 “흑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와 임시 점령지역에 러시아군이 9만 명이나 있다”며 러시아의 "잠재적인 공격적 행동"에 대해 경고했다.

안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미국이 러시아의 이례적인 군사 활동에 대한 보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러시아가 2014년 이웃 국가에 대한 침공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억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푸틴이 적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는 상황이 유럽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16일 유럽에 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이 폴란드 국경 경비대에게 돌을 던지자 긴장이 고조되었고, 폴란드 국경 경비대는 물대포로 대응했다. 폴란드 정부는 최근 벨라루스와 맞닿은 동쪽 국경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벨로루시를 통해 중동에서 온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중동과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을 국경으로 안내해 위기를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EU 내 모든 국가로의 갑작스러운 유입은 브뤼셀에 정치적 위기와 골칫거리의 실제 가능성을 만든다.

EU 내부 국경의 특성상 일단 폴란드와 같은 국가에 입국하면 블록 내에서 이동하기가 더 쉬워진다. 이는 거의 확실하게 EU 회원국들이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블록 내에 분열을 일으키고 EU의 통합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는 푸틴과 루카셴코에게 이득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폴란드는 현재 바르샤바가 EU법을 준수하지 않는 문제로 브뤼셀과 오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푸틴은 어떠한 개입도 부인했지만, 위기에 대한 루카셴코의 대처를 옹호했다. 러시아는 또한 벨라루스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서 종종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가 집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최소한 크렘린궁과의 협의 없이 그러한 대결 정책이 실행되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한다.

이러한 유형의 위기는 푸틴이 루카셴코를 지원하고 불을 지피는 동시에 평화 유지군 역할을 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두 위기 모두에 대한 푸틴의 장기 계획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국경이 무너지는 동안 서방이 분열되고 무력해 보이는 것은 푸틴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서방세계는 지난 10년 동안 여러 차례의 러시아 침략에 대해 무력감을 드러냈다.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현재 미국과 그 가까운 동맹국들이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로 더 이상 외교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