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국이 호주정찰기에 레이저 발사,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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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국이 호주정찰기에 레이저 발사, 사과 요구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2.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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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호주 총리,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 설명하라
중국 “사실 아니다. 국제법 준수하고 있다”
사진은 호주 무인 정찰기 'MQ-4C 트리톤(Triton)'. 사진=에어포스원
사진은 호주 무인 정찰기 'MQ-4C 트리톤(Triton)'. 사진=에어포스호주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함정이 호주 정찰기에 레이저를 쏜 사건에 대해 호주가 발끈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중국 정부에 지난주 인민해방군 해군(PLAN) 군함이 자행한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기 브리핑에서 이 선박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관련 중국 당국에 확인한 결과 호주 측이 공개한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의 정상적인 항해는 관련 국제법과 관행을 준수하며 완전히 합법적이고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영 타블로이드판 글로벌 타임즈(Global Times )는 호주가 남태평양에서 중국의 명성을 훼손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호주군이 중국을 진흙탕에 던질 목적으로 고의로 이를 과장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주 호주의 P-8A 정찰 및 대잠전용 항공기가 호주 북부 지역과 북쪽 뉴기니 섬 사이의 수역인 아라푸라 해를 비행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방부 는 토요일 성명에서 인민해방군 해군(PLAN) 함정이 레이저를 사용해 호주 항공기를 "조명"했다고 밝혔다.

과거에 레이저 공격의 표적이 된 조종사는 방향 감각 상실, 통증, 경련 및 시야 반점, 심지어 일시적인 실명까지 일어났다.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문서에 따르면 "비행의 중요한 단계에서 조종사가 회복할 적절한 시간이 없을 때 레이저 노출의 결과는 비극적일 수 있다.

이 사건은 중국 선박이 호주 항공기에 레이저를 조준한 첫 번째 사건이 아니다.

2017년 9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동태평양에서 중국의 레이저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최소 20건 있었다. 또 2019년 5월, 호주 조종사들은 남중국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상업용 레이저의 표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과 호주 사이의 군사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 호주가 미국 및 영국과 핵 추진 잠수함을 확보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을 때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자오리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는 중국을 파트너로 볼 것인지 위협으로 볼 것인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협박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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