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판단에 따라 추가 PCR 검사도 가능
"한 달간 시행 후 평가 거쳐 연장 여부 검토"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오는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가 양성이면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된다.
RAT 양성자는 양성 즉시 격리에 돌입하며, 격리자의 동거인은 기존 지침과 같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검사 체계 변경안을 발표했다.
현재는 60세 이상 고령층 등 우선순위 대상자만 PCR 검사를 즉시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RAT 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면 다시 PCR 검사를 받아 최종 확진 판정을 받는다.
단 14일부터는 RAT 검사 이후 별도의 PCR 검사를 받지 않더라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된다.
정부는 최근 급증한 유행에 따라 검사 역량에 과부하를 우려해 이 같은 방안을 14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다음은 검사 체계와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 모든 RAT 검사가 다 양성으로 인정되나.
"아니다.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전문가용 RAT 결과만 유효하다."
◇ 의료기관에서 RAT 양성이 나오면 행동과 신고 절차는 어떻게 되나.
"코로나19는 1급 감염병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보건소로 양성 신고를 해야 하고, 보건소에서 신고를 바탕으로 격리 통지서를 보낸다. 단 양성으로 판명된 사람은 통지서가 발급되기 전이라도 즉시 귀가해서 자가격리를 할 것을 권고한다."
◇ 전문가용 RAT 양성자는 의료기관에서 집까지 어떻게 이동하나.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고 도보 또는 자차로 이동할 것을 권고한다. 집 외에 다른 곳을 방문하지 말되, 예외적으로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는 것은 가능하다."
◇ 전문가용 RAT 양성이라도 PCR 검사를 또 받을 수 있나.
"의사 판단에 따라 결과값이 약하거나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지금처럼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전문가용 RAT 양성이면 진찰료는 돌려받나.
"아니다. 지금처럼 진찰료는 그대로 발생한다."
◇ 전문가용 RAT 양성이면 가족 등 동거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
"확진자 동거인에 대한 지침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 양성이 나온 날로부터 3일 안에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단 1번 검사를 했다면 60세 이하는 증상이 있다고해서 임의로 다시 PCR 검사를 받을 수는 없다. 이 경우엔 전문가용 RAT 양성 결과 혹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보건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나눠주는 건 그대로 실시하나.
"그렇다. 체계가 충분히 안착되기 전까지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 신속항원검사를 유지할 계획이다."
◇ 검사 체계를 바꾸는 이유는 뭔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PCR 검사 역량이 한계에 도달했고, RAT의 양성 예측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보다 빨리 진단하고 먹는 치료제 처방을 앞당길 수 있어서 중증화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있다."
◇ 이 조치들을 한 달간 시행한다고 했는데 정확히 언제까지 유효한가.
"환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앞으로 한 달간 한시적으로 시행해보고, 평가를 한 후에 연장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
◇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인 면역저하자와 40~50대 고위험군은 여전히 PCR 검사를 한 번 더 받도록 했는데.
"현재 갖고 있는 약을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처방하는 게 정책 목표다. RAT 양성을 인정하고 바로 약을 처방하면 처방 기관의 숫자가 굉장히 늘어나게 되는데 그런 점을 고려했다. 우선 60세 이상이 조기에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40~50대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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