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보도 네트워크 '러시아 자산 추적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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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보도 네트워크 '러시아 자산 추적기' 시작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3.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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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연계된 러시아 저명인사들의 자산 추적
약 170억 달러 상당의 150개 이상의 자산 발견
재한우크라이나인들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러시아 규탄 및 전쟁 중단 촉구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한우크라이나인들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러시아 규탄 및 전쟁 중단 촉구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비영리 보도 네트워크는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과 연계된 러시아 저명인사들의 자산을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인 '러시아 자산 추적기(Russian Asset Tracker)'를 시작했다.

27개 언론과 협력하여 추적기를 시작한 '조직범죄 및 부패 보고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는 "현재까지 가장 포괄적인 자산의 공공 데이터베이스"다.

조사 프로젝트에서는 부동산, 자가용 비행기, 회사 주식, 요트, 맨션 등을 포함한 약 170억 달러 상당의 150개 이상의 자산이 발견되었다. 기자들은 토지 기록, 기업 등기부, 해외 유출 자산을 샅샅이 뒤져 이것들을 발견했다.

OCCRP의 출판사 드류 설리번은 보도자료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는 극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통제되어 왔고, 그들은 권력을 유지하면서도 러시아 국민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푸틴의 후원체제 혜택을 누려왔다"고 말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정부들은 푸틴과 정치인들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의 여행을 막으려 하고 있다. 제재는 러시아 지배층에 대한 처벌이자 푸틴의 퇴진을 강요하는 수단이다.

이 프로젝트의 일부인 가디언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월에 고안되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수감된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크렘린 정치의 핵심 인물이자 수혜자'로 지목한 35명의 명단을 가지고 시작됐다.

침공 3주 후, 이들 중 27명이 미국과 유럽에서 제재를 받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추가로 7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35명 중 1명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5) 재산은 135억 달러로 추산된다. 비록 그는 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았고 푸틴과의 관계를 부인해왔지만,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그가 2003년에 인수한 첼시 축구 클럽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사업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러시아 석유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이고르 세친, 알루미늄 사업으로 돈을 번 억만장자 올레그 데리파스카 등도 포함돼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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