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에 파문 던진 추신수의 '작심 발언'
상태바
야구계에 파문 던진 추신수의 '작심 발언'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3.01.25 07:23
  • 댓글 0
  • 트위터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신수. (사진=뉴시스)
추신수.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의 발언이 야구계에 파문을 낳고 있다. 오는 3월 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지만 학교폭력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감싸는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다.

추신수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인 'DKNET'에 출연해 안우진의 대표팀 제외에 대해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안우진은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뉘우치고 출장정지 징계도 받았다. 그런데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갈 수가 없다"는 말도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삼진 224개로 국내 최정상 투수로 우뚝 섰으나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문제가 되면서 최종적으로 국가대표 선발이 좌절됐다.  

추신수는 이를 비판하면서 야구계 선배들을 향해 "일찍 태어나서 먼저 야구했다고 선배가 아니다. 선배라면 이런 불합리한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후배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제대로 바꿀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하는데 지켜만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가 KBO리그에서 뛰어보니 재능있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WBC 같은 대회에 다녀오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가 무척 달라진다"면서 대표팀 구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현수(LG 트윈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은 분명 좋은 선수지만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봤다면 대표팀 명단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의 작심 발언에 '세대교체가 필요한 부분은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학교폭력에 연루된 선수를 옹호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높다. 특히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과 아직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의 발언을 하지 않은 안우진의 상황을 비추어볼 때 추신수의 발언은 '결과만 좋으면 다 좋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추신수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은 후 한 번도 국가대표로 출전하지 않은 점, 과거 음주운전 논란 등의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국가대표의 무게를 소홀히 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오랜 기간 국가대표로 뛴 선수를 실명까지 거론하며 '저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신수의 생각으로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한 첨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한국의 정서는 그의 발언을 '범죄자 감싸기'로 여기고 있는 모습이다. 팬들은 또 국가대표에 소극적이었던 선수가 국가대표를 비판할 자격이 과연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SW

lm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