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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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감소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6.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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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수요 감소하며 생산 둔화
내수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 커져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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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5월 중국의 수출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 1분기에 서비스 소비가 호조를 보이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지만,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압박을 받으면서 공장 생산이 둔화됐다.

중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해 예상치인 0.4% 감소보다 훨씬 크고 지난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입은 4.5% 감소해 예상된 8.0% 감소와 4월의 7.9% 감소보다 느렸다.

지웨이 장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약세는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중국이 내수에 의존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수요가 더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가 남은 기간에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이 더 크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액 투자자들은 주식을 외면하고 안전 자산에 눈을 돌리면서 대유행 이후 중국의 주가 반등은 희미해졌다.

경제는 지역 전반에서 느껴지는 파급효과로 국내외 수요가 흔들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가전제품 수출 시장이 둔화되면서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15.3% 감소했다.

원자재에 대한 수요는 전력과 철강 부문의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지난 3월,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석탄 수입도 전반적으로 약화됐다. 구리 수입은 1년 전보다 4.6% 감소했다.

분석가들은 공장 생산이 둔화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소폭 재설정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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