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앤트그룹에 71억 위안 벌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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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앤트그룹에 71억 위안 벌금 부과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7.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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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데뷔 계획 재현 발판 마련
알리바바 8.00% 폭등한 90.55달러
앤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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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당국이 빠르면 앤트(Ant)그룹에 71억위안(약 9억8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문제를 직접 알고 있는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2020년 말 370억 달러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후 앤트에서 개혁을 추진해온 중국 인민은행(PBOC)은 며칠 내로 80억 위안(1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CNN은 중국 증권관리위원회(CSRC), 중국인민은행(PBOC), 전국금융관리청(NFRA)이 이날 소비자보호, 기업 내부통제 규정 위반 혐의로 앤트그룹에 71억위안 과징금을 물렸다고 전했다.

중국내 인터넷 기업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 중 하나가 될 이번 과징금 부과로 앤트가 금융지주사 자격증을 확보하고 성장을 모색하고, 결국 증시 데뷔 계획을 되살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앤트의 계열사인 전자상거래 거인 알리바바는 로이터 기사가 나가자 6.4%까지 뛰었다가 전일비 6.71달러(8.00%) 폭등한 90.55달러로 마감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렌즈 컨설팅의 설립자인 루킴 쿠앙은 "벌칙을 확정하고, 기대를 명확히 하며, 명확한 준수 경계를 긋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은 민간 부문의 신뢰를 안정화하는 데 핵심적이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마윈에 의해 설립된 앤트는 지불 처리, 소비자 대출, 보험 상품 유통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IPO가 철회되기 전인 2020년 중반, 일부 투자자들은 3,000억 달러 이상 가치를 평가했다.

앤트는 2021년 4월부터 공식적으로 은행과 유사한 규칙과 자본 요건을 적용받는 금융 지주 회사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앤트의 벌금은 지난해 승차공유 메이저인 디디 글로벌이 중국의 사이버 보안 규제 당국에 의해 1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이후 중국 인터넷 회사에 부과된 가장 큰 규제 벌금이 이다.

알리바바는 2021년 반독점 위반으로 180억 위안의 사상 최대 벌금을 부과받았다.

알리바바를 설립하기도 한 마윈은 2020년 말 중국의 규제 시스템을 비판하는 연설을 한 후 사라졌다.

그는 이전에 앤트의 의결권의 50% 이상을 소유했지만, 지난 1월 개편의 일환으로 회사에 대한 통제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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