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벌거벗은 탐욕"이 지구 온난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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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벌거벗은 탐욕"이 지구 온난화 가속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9.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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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취약 국가 지도자들은 대규모 오염원 비판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 불참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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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화석 연료 이익이라는 "벌거벗은 탐욕"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고 있으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기간 동안 기후 취약 국가 지도자들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대규모 오염원을 비판했으며, 구테흐스 총장은 상기와 같은 경고를 했다.

11월 2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주간의 유엔 기후정상회담(COP28)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기후 취약 국가의 지도자들은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에게 기후 온난화를 초래하는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것을 간청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브라질, 캐나다,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섬나라 투발루 등 기후 변화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인정해 34개국을 연설에 초청했다.

구테후스 총장은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수십 년 뒤쳐져 있다"며 "우리는 시간을 지체하고, 팔을 비틀고, 화석 연료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긁어모으는 확고한 이해관계의 탐욕에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태평양 열대 섬나라 마셜 제도의 데이비드 카부아 대통령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토지 손실에 직면한 마셜 제도에서 더 따뜻한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의 대담한 행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주요 배출국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끊임없는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청중석에 있었지만 세계 최대 오염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은 연설에 초대받지 못했다.

중국과 미국, 그리고 다른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의 불참은 눈에 띄었으며, 일부 기후 운동가들은 이것이 COP28을 앞두고 더딘 진전의 신호라고 우려했다.

세계자연기금의 글로벌 기후 및 에너지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마누엘 풀가-비달은 "COP28까지 두 달 정도 남은 기간 동안 정치적 의지에 상당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각국에 화석 연료 거래에 대한 보편적 세금, 항공 및 해상 배출에 대한 부과금, 금융 거래에 수조 달러를 모금할 것을 촉구했다. 루토는 "아프리카나 개발도상국 모두 선진국의 자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태국의 쁘렛 타비신 총리는 2030년까지 배출량 감축 목표를 기존 전망치보다 20%에서 40%로 상향 조정하고 기후변화 부처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UAE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대통령은 정상회의 폐막 연설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로 제한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가 "무력하지 않다"는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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