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월 대중 수입 1위 ‘머리카락’-수출 1위는 ‘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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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월 대중 수입 1위 ‘머리카락’-수출 1위는 ‘가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0.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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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여파로 OEM 형태 무역 계속
밀크·크림-밀가루-대두유-설탕 순 수입
북한의 지난 9월 대중국 수출 1위는 가발로 전체 수출액의 65%를 차지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의 지난 9월 대중국 수출 1위는 '가발'로 전체 수출액의 65%를 차지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지난 9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머리카락이고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가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가 23일 공개한 9월 북중 무역 세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총 182t에 달하는 가발과 수염, 속눈썹 등을 중국에 수출했다. 총 1796만 달러어치로 이 기간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액 2779만 달러의 약 65%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중국 수출을 크게 늘린 북한의 가발과 인조 속눈썹 제품은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전체 대중 수출품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북한이 9월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머리카락이다.

이 기간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약 206t(2146만 달러)의 ‘가발 제조용 사람 머리카락’을 수입했다.

중국에서 머리카락을 수입한 뒤 가발을 만들어 중국에 재수출하는 역외가공, 주문자 생산방식(OEM) 형태의 무역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대북 제재 여파가 본격화된 2018년부터 OEM 무역을 통해 비제재 품목인 가발과 손목시계, 속눈썹, 신발 등을 중국에 판매했다.

이 같은 OEM 무역은 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2020년부터 급감했다가 최근 들어 가발 제품을 중심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머리카락 다음으로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지난달 많이 수입한 품목은 밀크와 크림(769만 달러), 밀가루(639만 달러), 대두유(571만 달러), 설탕(501만 달러), 단립종 쌀(453만 달러) 순이었다.

특히 밀가루는 전달보다 44.5% 증가한 639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8월엔 1만590t가량을 수입했는데 9월엔 이보다 5000t가량 많은 1만5330t을 수입했다. 밀가루 수입량과 수입금액은 모두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2억1653만 달러로 전월 대비 13.3% 증가했다.

특히 올해 월간 최대 교역액이자 코로나 사태 여파로 북중 국경이 봉쇄된 2020년 1월 이후 3년8개월 만의 최대치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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