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년 험지진출 자원···실제는 "피하자"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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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청년 험지진출 자원···실제는 "피하자" 뇌물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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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년동맹일꾼 10만여명 탄원
광산·건설장 등에 "자원했다" 선전
대부분 고아나 노동자·농민 자녀들
북한은 올해 청년 10만여명이 험지 진출을 탄원했다고 밝혔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은 올해 청년 10만여명이 험지 진출을 탄원했다고 밝혔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 올해 청년동맹일꾼(간부)과 청년 10만여 명이 사회주의 건설의 주요전구들에 용약 탄원(자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월 25일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장에서 청년들에게 새 거리 건설을 통채로 맡겼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평양시 등 전국의 수많은 청년동맹일꾼들과 청년들이 앞을 다투어 평양 건설의 전구(건설장)로 탄원(자원형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들어 첫 보름동안 많은 청년들이 금속, 석탄, 채취, 농업부문 등 경제의 주요 전구에 진출할 것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 청년들이 건설현장과 탄광, 군건설여단, 축산단지, 제철소 등 어렵고 힘든 초소로 자원진출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북한은 자원형식이지만 이처럼 험지의 인력확충과 내부 결속을 위해 청년들을 동원하고 있다.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많은 청년들이 험지에 진출하지 않기 위해 뇌물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소식통은 “험지에 자원하는 청년들은 부모 없는 고아나 힘없는 노동자, 농민의 자녀들이 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일이 제일 힘들고 누구나 가기 싫어하며 한 번 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 탄광 등 광산, 농촌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그런 곳에 제 발로 가겠다는 청년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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