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술진으로부터 자문받았다 증거
러 군용기 평양행...이들 귀국 시키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지구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발표한 가운데 김정은이 기술자들과 찍은 단체 사진에 러시아 기술진이 포함됐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22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김정은과 찍은 단체 사진에서 러시아 기술진으로 보이는 인물을 찾아 게시했다.
사진 속 김정은은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비롯해 ‘국가우주개발국’이라고 적힌 단체복 조끼를 입은 100여 명의 작업자들과 함께 있는데 이 가운데 뒷줄에 러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인물 한 명도 포함돼 있다.
그가 실제 러시아에서 파견된 기술진인지는 해당 사진만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북한이 1, 2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사진 속 인물은 다른 작업자들과 같은 ‘국가우주개발국’이 적힌 단체 조끼를 입고 있다. 만약 러시아에서 파견된 기술진이 맞다면 기술 자문을 위해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
북한은 이에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 위성 기술자를 단체 사진에 포함시켜 러시아의 지원 사실을 의도적으로 노출해 대내외적으로 북러 밀착을 과시하려 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북한이 정찰 위성 발사를 성공했다고 대내외에 알린 22일 러시아 군용기 한 대가 평양으로 날아갔다고 실시간 항공편 추적기(FlightAware) 데이터가 보여 준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는 사진 속에 있는 러시아 기술진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군용기가 평양으로 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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