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이 전용차를 독일의 고급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로 바꾼 정황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김정은이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정은이 전용차를 타고 도착했는데 뒷문 후면에 마이바흐 마크가 있고, 트렁크에는 S650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해당 차량은 2019년부터 출고된 신형 벤츠 마이바흐 차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김정은이 탑승했던 차량은 뒷문 후면에 마이바흐 마크가 없고 트렁크에도 S650이라는 글자가 없었다. 앞선 러시아 방문 역시 이전 전용차를 열차에 싣고 가 사용한 만큼 전용차 교체는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이 탑승한 벤츠 마이바흐 S650은 대당 가격이 수억 원에 이르는 최고급 차량으로 사치품으로 분류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가 2019년 벤츠 차량의 북한 반입 경로를 추적한 결과, 4개월 동안 5개 나라를 거쳐 북한에 밀수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 역시 여러 나라를 경유해 북한으로 밀반입됐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허술한 유엔 안보리 대북 사치품 제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의 한 수출입 업체가 북한에 고급 자동차를 수출하려다 적발돼 현지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아사히신문은 이날 가나가와(神奈川)현 경찰이 관세법 위반 혐의로 지바(千葉)시 이나게(稲毛)구의 한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입 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적발된 회사는 북한에 도요타자동차 렉서스를 요코하마(横浜)항에서 남아시아로 경유한 뒤 수출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경유국을 속여 신고하려는 혐의를 받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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