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다수 패스트푸드에 플라스틱 가소제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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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다수 패스트푸드에 플라스틱 가소제 함유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1.0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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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리포트, 규제 당국에 안전성 재평가 요구
유기농 치즈 라비올리, 델 몬테 복숭아 등에 가장 많이 함유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컨슈머 리포트는 플라스틱이 건강상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식품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며 규제당국에 생산 중 식품과 접촉하는 플라스틱의 안전성을 재평가할 것을 4일(현지시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최근 테스트한 85개 슈퍼마켓 식품과 패스트푸드 중 84개 제품에 프탈레이트( phthalate)로 알려진 '가소제'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또한 연구에 포함된 식품 샘플의 79%가 플라스틱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화학물질인 비스페놀 A(BPA)와 다른 비스페놀을 함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9년에 실시된 실험보다 수준이 낮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발견된 프탈레이트 수치 중 어느 것도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이 정한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먹는 음식의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부언했다.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은 에스트로겐과 다른 호르몬의 생산과 조절을 방해하여 잠재적으로 선천적 장애, 암, 당뇨병, 불임, 신경발달 장애, 비만 및 기타 건강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테스트한 슈퍼마켓 식품 중 애니 유기농 치즈 라비올리에는 1회 제공량당 53,579나노그램의 프탈레이트 함유되어 있었으며, 델 몬테 슬라이스 복숭아와 치킨 오브 더 씨 핑크 연어가 그 뒤를 이었다.

치리오스, 거버 이유식, 요플레 요거트, 웬디스, 버거킹, 맥도날드의 햄버거, 너겟, 감자튀김 등 제품에서도 높은 프탈레이트 수치가 발견됐다.

컨슈머 리포트는 비슷한 제품들 사이에서도 차이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웬디스 크리스피 치킨 너겟의 1회 제공량당 프탈레이트 33,980 나노그램은 맥도날드 치킨 맥너겟의 4배가 넘는 수치였다.

컨슈머리포트는 가소제의 위험성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 및 기타 기관의 재평가가 "기한이 지났고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치킨오브더씨와 델몬트는 식품에 프탈레이트를 첨가하지 않으며 공급업체로부터 유사한 보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델 몬테는 또한 프탈레이트가 "환경에 널리 퍼져 있다"고 반박했다. 거버와 맥도날드는 규제 요건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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