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홍해서 美유조선 직접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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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홍해서 美유조선 직접공격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4.01.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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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사진=AP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미국 소유 유조선을 공격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후티 반군이 마셜 아일랜드 국적의 미국 소유 화학 유조선 켐 레인저호를 향해 대함 탄도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미사일이 선박 인근 해상에 충돌하는 게 선원들에 의해 목격됐다"며 "보고된 부상자나 선박 손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박이 계속 운항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후티가 상업용 선박에 공격을 가한 건 사흘 만에 세 번째로, 미국은 지난 11일 시작으로 후티 반군의 주요 군사시설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의 무기고를 공격, 다섯 번째 공습을 실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는 후티 무기고의 약 4분의 1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첫 공습 이후 "터무니없는 짓을 계속한다면 반드시 대응할 것이다"라며,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후티를 멈추게 하는 걸 의미한다면 아니다"라며 "공습을 계속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했다.

후티도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계속하겠다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후티 지도자인 압둘 말리트 알후티는 TV 연설에서 "이스라엘 및 미국과 직접 대치하게 된 건 큰 축복이자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박이나 범죄, 어떤 종류의 압력으로도 우리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공습이 후티 군사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의 공격이 계속될수록 우리 군사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후티를 3년 만에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한 건 "우스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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