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통신체계에서 여전히 낙후돼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월드팩트북’의 북한 관련 자료를 최근 갱신하면서 일관되지 않은 전력 공급과 높은 비용으로 유선전화는 100명당 5명, 이동통신은 100명당 23명만이 소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주민들에 대한 이념적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로부터 자국을 고립시켜 내외적으로 통신에 더욱 엄격한 통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팩트북’은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군사화된 국가 중 하나이자, 김정은 정권을 보호하는 주요임무를 가진 나라라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북한의 군 복무 기간이 수정됐는데 남성은 일반 전투부대에서 변동없이 최대 10년, 특수 전투 부대의 경우 최대 13년이다. 여성은 최대 8년이라고 명시돼있던 기간이 일반 전투 부대와 특수 전투 부대 모두 1년 줄어든 7년이다.

육군 및 해병대를 기준으로 18개월 복무인 한국과 비교하면 9배 차이다.

16세에서 54세 사이의 북한 남성 중 최대 20%가 군대에 속해 있고, 예비군 또는 준군사조직을 제외한 18세에서 27세 사이의 남성 중 최대 30%가 군에 복무할 수 있다. 또 여성은 군대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CIA는 파악했다.

이번 월드 팩트북에서는 북한의 군사장비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북한은 소형 무기, 군수품, 경장갑 차량, 탱크, 해군 함정, 잠수함, 순항 및 탄도 미사일과 같은 일부 첨단 무기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군사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에서 획득한 구형 무기체계가 주를 이루고 있고 대부분은 오래된 외국 공급 장비를 복제하거나 발전시킨 형태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북한이 경제력 격차와 기대수명에서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구매력 기준 GDP, 즉 국내총생산이 2조2890억 달러인데 반해 북한은 400억 달러에 불과해 격차가 57배나 됐다.

기대수명의 경우 한국은 83.2년인데 반해 북한은 72.9년으로 10년이나 차이가 났고, 지난해 추정치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 15위, 북한은 15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인구는 5196만명으로 세계 28위이고, 북한은 2607만명으로 5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합계 출산율은 한국이 1.11명으로 226위, 북한은 1.82명으로 137위다.

CIA는 북한은 계속해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늘리고 있고 나아가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등을 이용해 군사력을 더욱 강화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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