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통일거리시장 ‘한산’···오가는 시민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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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통일거리시장 ‘한산’···오가는 시민도 없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1.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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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씨에 당국 이용제한 했나 주목
하루 10만∼15만명 이용한다던데 ‘휑’
중국기업가 대표단 일원으로 방북 중인 한 소식통이 평양 통일거리시장을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소식통
중국기업가 대표단 일원으로 방북 중인 한 소식통이 평양 통일거리시장을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소식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평양 ‘통일거리시장’이 한산하다.”

지난 11일 중국기업가 대표단으로 방북한 한 소식통은 31일 평양 통일거리시장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이 게시했다. 

[단독] 4년 만에 中 민간인 방북···현재 평양 체류 중(1월13일자>

소식통은 “인근 건물에서 내려다본 통일거리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사진으로도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최초의 종합시장으로 상징성이 있는 통일거리시장은 1만6032㎡ 규모로 2003년 8월에 개장했다. 개별 상점이 있는 게 아니라 폭 40㎝ 크기의 작은 매대 2200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다. 

당시 시장은 하루 10만∼15만명이 이용하면서 시장 입구의 주차장에는 승용차, 소형트럭, 미니밴, 버스 등이 비교적 빽빽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시장 내부에는 점포마다 상품이 가득 쌓여있고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장을 보는 사람들로 붐볐다고 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에는 이틀에 하루 개장하고 하루 2~3시간만 문을 열었었다.

새해 들어 평양 통일거리시장이 왜 한산한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추운 날씨 탓도 있지만 당국에서 이용에 대한 제한을 가했는지 주목된다.  

다만, 소식통이 이른 아침에 찍은 사진이어서 상인이나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2019년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쓴 책 ‘불온한 아줌마의 당돌한 북한여행기’에 보면 통일거리시장 입구에서 안내원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데 이유는 장마당 사진이 외부로 유포돼 북한 사회와 체제를 좋지 않게 표현하는 데 악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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