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신의주 육로무역 재개...신의주에 소문 확산
상태바
단둥-신의주 육로무역 재개...신의주에 소문 확산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2.11 11:57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연휴 끝나는 2월 말 3월 초에 유력
수출용 정광·석탄 사재기로 가격올라
육로무역 재개땐 해상물류 대폭 증가
압록강철교를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로 향하는 화물트럭. 사진=RFA
건축자재를 싣고 압록강철교를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로 향하는 화물트럭. 사진=RFA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중국의 설 연휴(10~24일)가 끝나면 단둥-신의주 육로무역이 재개된다는 소식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설 명절 연휴가 지나면 단둥-신의주 육로무역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신의주 일대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중 교역 거점인 단둥-신의주 육로무역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4년째 막혀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귀국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물품을 운송하면서 잠시 운행됐지만 수출입 무역은 재개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아직 무역기관에서 (무역재개를) 공식 포치한 건 아니다”라며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말이나 3월 초 중국 측에서 단둥 세관을 열기로 했다고 도 무역기관 간부가 말해 알려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단둥-신의주 육로무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정광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지난 1월 말 미분정광(가루정광) 1톤에 1만 위안(약 185만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3만 위안(약 554만원)으로 2배 올랐다”고 말했다.

북한 무역회사들이 육로무역 재개를 예상하고 중국으로 수출할 준비를 하면서 정광을 사들이는 바람에 가격상승을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 “3월 초 단둥-신의주 세관무역이 열린다는 소식에 수출용 석탄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월 중순 개천탄광 일대에서 석탄 1톤에 내화 12만원(약 2만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내화 20만원(약 3만2000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단둥-신의주 육로무역이 공식 재개되면 이미 부문 재개되던 해상물류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면 코로나 기간 해상선박으로 중국에 몰래 수출하던 석탄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에 군부 산하 무역기관들은 탄광일대에서 수출용 석탄을 구입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석탄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석탄과 정광 수출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금수 품목으로 분류돼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