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러시아 관광객 찍은 사진 입수
대사관 직원이 찍은 노선도에는 ‘역’만
통일거리- 통일시장 어떻게 할지 주목
대사관 직원이 찍은 노선도에는 ‘역’만
통일거리- 통일시장 어떻게 할지 주목
[시사주간=양승진 북한전문기자] 평양 지하철 ‘통일역’이 단순히 ‘역’으로만 표시된 노선도에 이어 이번에는 아예 테이프로 가린 사진이 입수됐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2일 최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찍은 사진이라며 보내왔다.
사진을 보면 평양 지하철 종합안내판에 천리마선 ‘승리’와 ‘개선’ 역 사이 ‘통일’이 안 보이도록 테이프를 붙였다.
소식통은 “북한이 통일 지우기 일환으로 통일역을 없애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통일거리나 통일시장 이름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고 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직원들이 평양 지하철 차량 내 모니터에 나온 노선도를 촬영한 사진을 통해 ‘통일역’을 ‘통일’은 지우고 ‘역’만 표시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대한민국과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북한은 지난달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대화와 협상, 협력을 위해 존재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당시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다”고 언급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했고, 국가(國歌)인 ‘애국가’의 가사를 일부 변경하면서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삼천리’ 단어를 삭제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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