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 평양 방문 상황점검
21일 3차 예선은 도쿄경기장서 진행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예정대로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오후 5시에 열린다.
일본축구협회(Japanese Football Association)는 11일 일본 남자축구팀이 이달 말 평양에서 북한 축구팀과 예선전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일본축구협회 측에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일본과 북한 간 4차전을 치른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두 나라 간 3차 예선전은 이달 21일 도쿄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최근 평양을 직접 방문해 경기 진행 상황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달 치러진 북한과 일본 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 1차전은 원래 평양 김일성경기장으로 계획됐지만 일본 측의 요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 제다로 변경됐다.
이번 남자축구 경기 장소를 두고도 일본 측은 경기 운영 투명성과 항공편 부족 등을 이유로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를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일본과 북한 간 축구 경기는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달 4일 납북자 피해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2월 15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북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자국에서 국제 축구대회를 치르는 것은 2019년 10월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을 가진 뒤 4년여 만이다. 일본 대표팀이 북한에서 경기하는 것 역시 2011년 11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13년 만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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