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운영 중인 북한식당···선양에 17개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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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운영 중인 북한식당···선양에 17개로 최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3.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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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 13-창춘 8-베이징·상하이 각 7개
훈춘·투먼 등 주요도시 10여곳서 운영
北 종업원 근무 명백한 대북제재 위반
중국 내에서 운영되는 북한식당 중 선양이 17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중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식당의 상호와 지역별 분포가 파악됐다.

VOA가 최근 외교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다롄, 단둥, 선양, 훈춘, 투먼 등 중국 내 주요 도시 10여 곳에서 수십 개의 식당을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선양이 17개로 가장 많고, 단둥과 창춘이 각각 13개와 8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각각 7개씩의 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식당이 가장 많이 들어선 선양에는 모란관과 회령관, 복의식당, 신안동어항 등이 영업 중이고, 수도인 베이징에선 평양은반관과 금강산, 평양능라고, 민들레식당 등의 간판을 달았다.

중국에서 영업 중인 북한 식당의 실체가 이처럼 한꺼번에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최근 몇 년간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과 라오스 소재 북한 식당의 영업 실태를 고발했지만 중국에서 운영 중인 업체를 거론한 적은 없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발행을 앞둔 올해 연례보고서에는 중국 내 이들 북한식당의 이름과 주소 등이 전면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북한식당이 문제 되는 것은 북한 노동자 해외 파견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이다.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에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당시를 기준으로 2년 뒤인 2019년 12월까지 각국이 자국에 있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다.

이들 식당에서 북한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면 이는 명백한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현재로선 이들 종업원이 2019년 12월 이전에 파견된 뒤 현재까지 남아있는 인원인지, 아니면 이후 새로 파견된 인력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파견 시점과 관계없이 이들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없다.

중국 내 북한식당이 중국 사업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당 사업자가 북한 종업원이나 북한 국적의 요리사를 고용하고 있다면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과거 일부 북한식당은 현지 사업자가 북한 당국과 합작 방식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현지 사업자가 식당의 등록과 운영 등을 맡고, 북한 측이 노동력을 대는 방식이다.

그러나 안보리 결의 2375호는 북한 당국과 합작사업을 금지하고 있어 이 역시 결의 위반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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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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