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식량부족으로 기근, 대량 사망 우려
상태바
가자지구 식량부족으로 기근, 대량 사망 우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3.19 06:35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스라엘, 원조 허용했으나 하마스세력이 폭력으로 방해
바이든-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백악관서 회담 합의
지난 1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구 상공에서 낙하산에 매달린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들이 투하되고 있다. 가자지구=AP
지난 1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구 상공에서 낙하산에 매달린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들이 투하되고 있다. 가자지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가자 지구 일부 지역의 극심한 식량 부족은 이미 기근 수준을 넘어섰으며, 식량 배급이 없으면 대량 사망이 우려된다고 세계기아 감시기관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가자 북부 일부 지역 주민의 70%가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는 기근으로 간주될 수 있는 20% 문턱의 세 배가 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IPC는 사망률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주민들은 기아로 곧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매일 1만명 중 2명이 기아, 영양실조 및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자 보건부는 지금까지 어린이 27명과 성인 3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인 110만 명의 가자인이 "재앙적인" 식량 부족을 겪고 있었으며, 현재 이 지역의 약 30만 명이 기근 규모의 사망률 전망에 직면해 있다.

조셉 보렐 EU 외교정책국장은 브뤼셀에서 열린 가자지구 지원 관련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기근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보렐 장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하마스의 범죄에 대한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기꺼이 도와줄 사람들을 위해 육로, 항공, 해상을 통해 가자 지구로 인도주의적인 광범위한 원조를 허용했으나 하마스 무장세력에 의해 "폭력적으로 방해받았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IPC 보고서에 대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모든 지역에 대한 완전하고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해상 운송과 항공기 투하를 허용할 뿐만 아니라 육로를 통해 더 많은 항로를 개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조를 실은 첫 배는 지난주에 도착했다.

구호단체들은 특히 북부에서는 아직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거나 안전하게 분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이 가자의 무정부 상태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양측 팀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