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호날두’ 한광성 “일본전 준비 잘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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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호날두’ 한광성 “일본전 준비 잘 돼 있습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3.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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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쿄 경기장서 월드컵 예선 3차전
남색정장에 분홍넥타이, 마스크도 착용
21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한광성 선수. 사진=ANN뉴스
21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한광성 선수. 사진=ANN뉴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준비 잘 돼 있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었던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21일 열리는 일본과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앞두고 공항에 입국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장을 입은 한광성 선수는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도쿄로 향했는데, 일본 ANN 뉴스에 모습이 포착됐다.

기자가 “경기에 자신있습니까”하고 묻자 “네”하고 답변했고, “준비는 잘 돼있습니까. 승리할 자신 있습니까” 묻자 “준비 잘 돼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북한 축구 대표팀은 남색 정장에 분홍색 넥타이를 했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1998년생인 한광성은 2013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설립한 평양 국제축구학교 출신이다.

북한 정부 지원을 받아 스페인에서 유학했고, 2020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로 정식 입단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6개월도 되지 않아 카타르 알 두하일 구단으로 떠났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로 인해 북한 국적 해외 노동자를 추방하도록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가 2019년부터 효력을 갖자 한광성은 카타르에서도 뛸 수 없게 됐다.

그는 자취를 감추다 지난해 8월 북한으로 돌아갔고, 11월에는 4년 만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시리아와의 경기에 나타났다.

조총련(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한광성은 북한에 돌아가 국내팀 ‘4.25 체육단’에 입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신보는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주요 선수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한광성 선수에 대해 “2020년 1월 카타르의 알 두하일로 이적한 이후로 (퇴출이 돼) 아픔을 겪고 있지만, 현재 4.25 체육단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26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대해 자국 팬들에게 일본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면서 응원을 위한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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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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