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청와대 10대기업 대구 유치 검토'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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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청와대 10대기업 대구 유치 검토' 어이없다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6.04.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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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에서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무소속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12일 청와대가 서청원 최고위원의 건의를 받아들여 10대기업 대구 유치를 검토키로 했다는 데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대구 동대구역 앞에서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의원과 함께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엊그제 새누리당에서 높은 분이 대구에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했다"며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의 대구 10대 기업 유치 공약을 거론했다.

유 의원은 "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구에 와서 대기업을 유치하겠다 하는데 이 말을 믿냐"며 서 최고위원의 발언을 '뻥튀기 공약'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3년, 지난 8년간 뭐하다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한다"며 "이런 발언에 대해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나아가 "대구시민을 우습게 보고 오만하게 구는 이 세력에 대해 여러분께서 이번에 회초리를 한 번 들어달라"며 '친박계 심판론'을 제기했다. 

또 "이번 대구 선거는 대구가 변하느냐, 변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된 정치로 돌아가고 마느냐 이것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대구에서 정치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정치혁명에 동참해 달라"고 이번 선거를 '혁명'에 빗대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8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구가 여러 가지 발전이 침체되고 있다"며 "대통령께 10대 기업을 대구로 유치해서 대구의 경제를 살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10대 기업 대구 유치 공약을 즉석에서 내놓은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사흘뒤인 11일에 다시 대구를 찾아, "청와대도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자신의 10대 기업 대구 유치 공약을 청와대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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