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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3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과 관련, "마침 우리 한국이 맡을 수 있는 케이스가 돼서 맡은 분이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이나 검증의 결과로 유엔 사무총장직에 오른 분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번도 검증된 바가 없고 또 검토할 만큼 철학이라거나 정견을 발표한 바가 없기 때문에 (반 총장을)평가하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명망 말고는 가진 게 없는 게 아닌가. 보여준 게 없는 게 아닌가. 그것만 갖고 대통령감인지 아닌지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런 분의 지지율 때문에 정국 전체가 흔들리는 건 그만큼 대한민국 정치가 허약하다는 걸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반 총장의 방한 일정에 관해선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현재의 직위와 여권에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을 감안한 정교한 대응이었다"고 평했다.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