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여성 2명, 황당한 무죄 주장!
상태바
김정남 암살 여성 2명, 황당한 무죄 주장!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7.03.01 15:23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정서 "나는 무죄다"
김정남을 암살하는데 직접 가담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왼쪽 두번째)이 1일 방탄조끼를 입은 채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세팡 법원을 나서고 있다. 흐엉은 공범 말레이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와 함께 이날 정식 기소됐다. 사진 / AP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김정남 암살을 직접 시행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1일 세팡 법원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했다. 

현지매체 더 스타와 CNN 등에 따르면 , 아이샤는 이날 법정에서 통역을 통해 "내가 (김정남을 암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흐엉 역시 같은 주장을 했다. 또 두 사람은 모두 김정남을 암살하려던 것이 아니라 TV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을 찍는 줄 알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더 스타에 따르면, 이날 재판은 아이샤가 먼저 출두해 증언하고 퇴정한 이후 흐엉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앞서 두 여성은 각각 다른 자동차를 타고 법원 도착해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두 사람은 이날 모두 김정남 살해 혐의로 말레이시아 형법 제302조에 의거해 기소됐다. 현지매체들은 만약 유죄가 입증될 경우 최고형으로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소장에는 피살된 남성의 이름이 김정남이란 본명 대신 '김철'로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의 신원이 아직 유가족 DNA 테스트를 통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CNN은 기소장에 김정남 암살과 관련된 '다른 4명'도 언급돼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아이샤와 흐엉 이외에 현지 IT회사 직원 리정철을 체포한 상태이다. 또 리지현, 홍송학, 오정길, 리재남 등 북한 국적자 4명도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해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밖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그리고 리지우 역시 용의자로 지목했다. 

기소장에 언급된 4명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SW

hcw@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