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劃]롯데홈쇼핑, 조건부 '재승인' 부정적 여론 확산 '3년 후'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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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劃]롯데홈쇼핑, 조건부 '재승인' 부정적 여론 확산 '3년 후' 장담 못해!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8.05.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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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비리 등 불법행위 비난가능성 책임은 어디? 의구심 증폭…
사진 / 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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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롯데홈쇼핑이 딸랑딸랑 턱걸이 재 승인을 얻어내며 그 과정만큼이나 부정적 여론 등 뒷말이 무성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4위 홈쇼핑업체로 임직원만 2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납품하는 업체들까지 고려하면 “롯데홈쇼핑을 바라보고 있는 입이 수천 명은 되지 않겠냐”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3% 늘어난 9250억 원으로 영업이익도 55,5% 증가한 1120억 원을 나타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맞불려 재심사를 맡았던 과기부도 고민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분명 롯데홈쇼핑의 계량적 지표는 훌륭하지만 그 밖의 정량적 지표가 재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고민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과기부의 입장에서도 “롯데홈쇼핑의 사업권 반납을 결정할 시. 그 후폭풍에 대한 고민이 적잖이 깊었을 것이다”는 업계 평이다.

2000여 명의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가 입을 피해를 감내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심사에서 롯데홈쇼핑이 받은 점수를 보면 과기부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000점 만점에 668.73점을 얻었는데, 과락 적용항목인 '공정거래 관행 정착, 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 평가에서 기준 점수 이상(230점 중 146.57점)을 얻어 재승인 기준을 충족하기는 했으나 취득한 668.73점은 재승인 기준인 650점에 비해 불과 18.73점 높은 것으로 초라하기 그지없는 턱걸이 점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5년 간(2013~2018년) TV홈쇼핑 재승인 심사 중 가장 낮은 점수로 간신히 통과한 그야말로 불쌍한 상대에 동정이라도 베풀 듯 한 재 승인을 얻어낸 것 아니냐는 부정적 견해들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재승인 심사를 받은 공영홈쇼핑은 722.8점, 지난해 재 승인을 받은 GS홈쇼핑은 805.17점, CJ오쇼핑은 775.58점, 2016년 재 승인을 받은 홈앤쇼핑은 671.85점을 받았다.

·과기부는 "전임 대표의 방송법 위반 등 형사소송, 업무정지처분(2016년 5월) 등을 고려해 방송법 시행령 제16조2항에 따라 승인유효기간을 3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점을 어렵사리 통과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영진의 도덕성문제 등이 남아있는 만큼 조건부라는 꼬리표를 붙여 통과시킨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됐든 과기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모양새를 보여줬고, 롯데홈쇼핑도 재 승인을 받았으니 윈-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조건부 재 승인이어서 아쉽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으로 내부적으로는 안도하는 분위기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더미 같은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번 재심사이후 “정부의 권고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는 하고 있으나 이번 심사에서 받은 점수는 롯데홈쇼핑이 공언해왔던 것과는 거리가 멀어 갈길이 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지난 3월 공영홈쇼핑의 재 승인을 보고 롯데홈쇼핑도 조건부 재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심사에서 롯데홈쇼핑이 획득한 점수가 예상보다 많이 낮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롯데홈쇼핑은 3년 뒤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하는 큰 짐을 지고 있다.

큰 고비를 넘겼다고는 하나 668.73점이 주는 무게가 태산처럼 보이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 경영진 비리와 불법행위를 양심의 가책도 없이 여러 차례 저질러와 롯데홈쇼핑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널리 확산되어 있다며 3년 후 재승인은 바늘구멍을 뚫는 일 만큼이나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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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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