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가 기하급수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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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가 기하급수로 늘고 있다
  • 성재경 기자
  • 승인 2018.08.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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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이스피싱 총 1만5135건·1만9157명 검거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70% 넘게 늘었다. 금융기관을 사칭, 대출을 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대출사기' 수법이 크게 증가했다.

 경찰청은 올해 1~6년 기준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1만6338건, 피해금액은 1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4%, 71%가량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에는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수요 증가를 악용해 금융기관인 척 속이는 대출사기 유형이 많아지고 있다. 상반기 전체 보이스피싱 중 1만3159건이 대출사기형으로, 10건 중 8건에 달한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로 돈줄이 막히다보니 저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보이스피싱범들의 유혹에 넘어가는 피해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와 일선 경찰서에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31개팀)을 설치하고 강력팀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사진 / pixabay

경찰이나 검찰, 금감원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며 예금을 보호해 주겠다거나 수사절차상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접근하는 '기관사칭' 수법도 큰 피해를 야기한다.

 발생건수는 3179건으로 대출사기형의 4분의1 수준이지만 건당 평균 피해액은 각각 2000만원, 900만원으로 기관사칭형이 2배 이상이다.

 기관사칭형은 20·30대 여성, 대출사기형은 40·50대 남성의 피해가 컸다.

 경찰은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와 일선 경찰서에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31개팀)을 설치하고 강력팀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6개월 간 집중 단속한 결과,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1만5135건으로 1만915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검거건수는 38%, 검거인원은 3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계좌이체를 하거나 현금을 인출해 가져오도록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조언이다.

 은행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인출용도를 질문할 것에 대비해서는 "은행원도 범죄에 연루돼 있으니 여행자금, 유학자금, 사업자금이라고 둘러대라"고 지시하는 식이다.

 대출에 필요한 금융기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라며 인터넷주소(IP)를 입력하게 한 후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는데, 이 경우엔 진짜 은행에 전화를 걸더라도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연결돼 피해를 당하게 된다.

 금융범죄에 엮였으니 사건 정보를 확인하라며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도록 유인하기도 한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마치 피해자가 수사대상자인 것철머 가짜 문서를 열람하도록 하거나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는 수법을 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검찰·금감원은 어떤 경우에도 예금 보호나 범죄수사를 이유로 계좌이체나 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만약 속아서 돈을 송금했다면 112 신고를 통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피해금에 대해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피해자의 112 신고를 막기 위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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