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방 일본인 남성 곧 일본 귀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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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추방 일본인 남성 곧 일본 귀국 전망
  • 엄태수 기자
  • 승인 2018.08.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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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평양 떠나 …
호주와 노르웨이에서 온 관광객들이 지난 18일 북한 백두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뉴질랜드 등반가 로저 셰퍼드의 안내로 백두산을 등반하고, 현지에서 캠핑도 했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의 백두산 등반과 캠핑을 허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 뉴시스


[
시사주간=엄태수 기자] 북한 당국이 이달 상순 구속했다가 국외추방 형식으로 석방한 일본인 남성이 28일 평양을 떠났다고 닛케이 신문과 교도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인 남성은 이날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을 통해 북한을 출국하면서 교도 통신의 취재에 본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남성은 베이징을 거쳐 이르면 28일 안에 일본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남성이 북한에 신병을 억류당한 경위 등에 관해 조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한 측과도 베이징 외교루트 등으로 접촉을 계속, 대응에 나갈 방침이다.

북한 중앙통신이 스기모토 도모유키(杉本倫孝)라고 확인한 일본인 남성의 행방을 놓고선 전날 이미 풀려나 중국으로 갔다는 등 엇갈린 정보와 보도가 나오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은 스기모토가 올해 39세의 영상제작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 거점을 둔 여행사의 북한 투어에 참여해 방북했다가 이달 상순 북한 서부 남포에서 구속됐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스기모토가 북한법을 위반하는 범죄를 저질러 관계 기관이 심문한 다음 "관대히 처분, 국외추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기모토가 구체적으로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 등 내용에 관해선 북한 측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언론은 관광을 목적으로 북한에 입국한 스기모토가 남포시의 군사시설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북한은 26일 중앙통신을 통해 스기모토를 추방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급진전을 맞았다.

스파이 혐의로 체포한 외국인을 북한이 약 보름만에 석방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인 남성 석방을 위해)전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지만, 사안의 특성상 발언을 삼가겠다"며 조심스런 자세를 나타냈다. SW

et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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