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김연아, 석연치 않은 판정 "결과 대해 되새김질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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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김연아, 석연치 않은 판정 "결과 대해 되새김질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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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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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었지만…금메달을 땄어도 울었을 것"
 
▲ [시사주간=문화팀]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친 직후 흘린 눈물이 석연치 않은 판정 탓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E1이 개최한 귀국 환영 팬미팅 'The Queen, Now & Forever(더 퀸, 나우 앤드 포에버)'에 참석해 "솔직히 어이가 없었지만 금메달을 땄어도 울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와 전 세계 언론이 들끓었다.

김연아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에게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연기를 펼쳤음에도 후한 점수를 받은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이 돌아간 것이다.

이후 홈에서 연기를 펼친 소트니코바에게 유리한 '편파판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며 큰 논란이 일었다.

김연아와 함께 소치올림픽에 나섰던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도 이날 팬미팅에 참석해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분노를 표했다.

김해진은 "(김)연아 언니가 하기 전에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많이 주었다. '언니 할 때 얼마나 많이 주려고 하나'라고 생각했다. 적게 나와서 황당하고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박소연 또한 "화가 많이 났다. 몇 초 동안 얼음이 돼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소치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직후 김연아가 눈물을 쏟은 것이 억울함 때문이 아니냐는 시선이 여전히 존재한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그저 현역 생활을 마쳤다는 생각 뿐이었다. 홀가분한 마음에 울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날 김연아는 다시 한 번 이 점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팬들이)나를 불쌍히 여기고 억울하게 생각한다. 안타깝고, 속상하다고도 한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끝났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며 "지금도 그렇다. 결과가 나온 이후로 결과에 대해 되새김질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끝나고 나서 아쉬워하지 않는 나를 보면서 '정말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잘 준비를 하는데도 눈물이 났다. 끝날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며 "아마 금메달을 땄어도 울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다시 "지금까지 참아온 것들, 힘들었던 것들이 한 번에 확 터져 눈물이 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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