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탈시설 이끈 '마로니에 8인' 기념 동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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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탈시설 이끈 '마로니에 8인' 기념 동판 설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11.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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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동판 설치 기념식에 참석한 장애인들이 설치된 동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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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지난 2009년 6월 석암재단 장애인거주시설 비리에 맞서 노숙농성 투쟁을 펼쳐 탈시설 정책 마련의 계기를 만들었던 '마로니에 8인'을 기념하는 동판이 지난 4일, 당시 농성이 진행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설치됐다.
 
2009년 6월 4일 인권침해 및 범죄비리가 있었던 석암재단(현 프리웰 재단) 석암베데스다요양원의 생활인들 8명이 탈시설-자립생활 쟁취를 외치며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고 이 농성은 62일간 이어졌다.
 
이 농성은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탈시설 정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시는 서울시복지재단 산하 장애인전환서비스지원센터를 설치해 장애인거주시설에서 탈시설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고 체험홈, 자립생활가정(현 자립생활주택) 등 주거정책을 실시했다.
 
장애인 탈시설을 이끈 '마로니에 8인'을 기념하는 동판. 사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또 현 프리웰 재단 산하시설과 시설에 거주 중인 236명의 장애인은 오는 2020년까지 시설폐지와 탈시설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당시 마로니에 8인 중 한 명이었던 김동림 석암비대위 활동가는 "시설비리와 인권침해가 심해 살 수가 없어 요양원을 나오게 됐다"면서 "당시 서울시장인 오세훈 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그림자투쟁'을 한 끝에 서울시에 탈시설 정책이 생겼다. 석암베네스다요양원이 '향유의집'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올해 향유의집 동지들이 탈시설을 하게 되어 기쁘다. 오늘을 기념하고 축하해야겠지만 아직도 시설에 있는 많은 장애인들을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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