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가동보 뇌물사건' 경찰 수사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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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가동보 뇌물사건' 경찰 수사 지지부진.
  • 시사주간
  • 승인 2014.04.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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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에 착수한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진척이 없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으로 말하는 브로커들만 구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하려던 전 자치단체장의 신병확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가동보 뇌물사건'으로 6명을 구속했다. 그러나 6명 가운데 1명만 농어촌공사 직원일 뿐, 나머지는 모두 브로커이다.

또 최근 또다른 브로커 이모(64)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특정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아 전국을 무대로 브로커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브로커들이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증거 미확보·브로커 진술 번복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오갔다면 통장 등이 아닌 현금으로 전달됐을 텐데 그 증거를 찾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과 협의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강완묵 전 임실군수에 대한 조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강완묵 전 임실군수를 브로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벌이려고 했다. 그러나 강 전 군수는 경찰 소환통보에 불응했고 현재까지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다.

즉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려고 했던 강 전 군수에 대한 신병확보도 경찰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인해 지역사회에서는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가동보 뇌물사건'은 충북의 한 특정업체가 공사수주를 대가로 해당 자치단체장 또는 고위공무원·브로커 등에게 금품을 건넨 사건이다.

또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았던 전북도청 소속 고위공무원과 업체 고위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인해 지역 정관가에서는 공무원과 업자와의 유착관계가 밝혀지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으로 보고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또 최근에는 '가동보 뇌물사건 수사정보가 유출됐다'는 진정서가 전북도청과 법무부·전북경찰청 등으로 전달 된 것으로 알려져 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문이 지역사회에 떠돌고 있다.

이처럼 이번 사건이 전북지역을 떠들석하게 하고 있지만, 정작 경찰 수사는 더디기만 해 눈총을 받고 있다.

한편 가동보는 하천 물 수위를 조절하는 시설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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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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