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아베 "정상 간 자주 만나 현안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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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아베 "정상 간 자주 만나 현안 풀자"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9.12.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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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잠시 불편함 있어도 결코 멀어질 사이 아냐"
아베 "한일관계 개선하고 싶다. 서로간에 중요한 이웃"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사진기자단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개월 만에 공식적인 만남을 가졌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중국 청두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오후 2시6분에 시작되어 오후 2시51분에 종료됐다. 한일 정상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수출 규제, 지소미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수출 규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본이 취한 수출 규제가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도록 각별한 관심과 결단을 당부드린다"고 했고 아베 총리는 "3년 반만에 수출 관리 정책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 앞으로 수출 당국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밝혔다.

또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확인됐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에는 공감했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상간의 만남이 자주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이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인식을 같이 한 가운데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일본 측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더 많은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경주하기로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방콕 만남에서 양국관계 현안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 교류에서도 더욱 중요한 동반자다.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는 올해도 몇 번 국제회의에서 만났지만 오늘 오랜만에 회담을 갖게 됐다. 일한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다.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안전보장 관련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간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솔직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면 한다.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아베 총리가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아베 총리와 함께 독려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일회담은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 문제, 그리고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 정상이 '관계 개선' 및 '대화를 통한 해결'을 표명했다는 데서 한일관계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자국 경제에 큰 피해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정치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뜻으로 분석된다.  

한일 양국이 공조와 대화를 서로 약속하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포기 및 지소미아 유지, 양국간 교류 지속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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