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즉시 살림집 건설 부지 정리 등 나서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평양 시민들 중 최정예로 구성된 수도당원사단 1만2000여명이 함경남도 태풍피해지역에 도착해 새로 지을 주택 부지를 정리하는 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조선중앙TV는 10밤 8시 보도를 통해 “제1수도사단 전투원들이 함경남도 홍원군에 위치한 현장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기차를 타고 간 제1수도사단 전투원들은 홍원군에 위치한 한 간이역에 도착해 현지 일꾼들과 주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리광룡 홍원군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수도사단당원들과 함께 피해복구 전투를 최단기간에 결속하겠다”고 말했다. 동대원구역대대 소속인 서금주씨는 “아버지 어머니의 고향집을 복구하는 심정으로 하루빨리 멋드러진 새집을 짓겠다”고 밝혔다.
전투원들은 도착하자마자 천막을 치고 살림집 건설을 위한 부지 정리 등에 나섰다. 전투장에는 각종 구호를 써 붙였고, 기동선전대원들이 나와 사기를 북돋웠다.
이와 함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별동대의 본때를 과시하며 첫 전투에서부터 혁신' 제목의 기사에서 이들이 “시간을 분과 초로 쪼개가며 긴장한 전투의 낮과 밤을 이어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현지에 도착한 수백 톤의 시멘트를 복구 현장에 수송하고 살림집 건설을 위한 지대 정리 공사에 착수하는 한편 도로가 끊어진 곳에 대한 임시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신문은 “조건은 매우 불리하다”면서 “애로와 난관은 한둘이 아니고 공사량은 방대하다”고 전해 복구 작업이 만만치 않은 상황임을 전했다.
평양 당원 1만2000명으로 구성된 '수도당원사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원 호소에 따라 선발돼 지난 9일부터 함경도 태풍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SW
ys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