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개방 정황...소식통 “아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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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개방 정황...소식통 “아직은 아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4.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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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중수입액 1~2월 보다 400배 증가
단둥서 옥수수 실은 국제열차 17일 출발
대북소식통 “특정한 날자 정해지지 않아”
북한으로 갈 화물이 중국 단둥의 한 창고에 1년 넘게 쌓여 있다. 사진=대북 소식통
북한으로 갈 화물이 중국 단둥의 한 창고에 1년 넘게 쌓여 있다. 사진=대북 소식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3월 북·중 무역량이 급증하는 등 무역 재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지난해 1월부터 굳게 닫힌 북한의 국경 개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단둥의 대북 소식통들은 여러 정황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확실한 날자가 제시되지는 않았다는 반응이다.

21일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3월 북·중 교역액은 1430만 달러로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13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1, 2월 대중 수입액 33000 달러보다 40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9월 북한의 대중 수입액이 19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 3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130만 달러로 2175만 달러에서 소폭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북한과 중국 사이의 무역 재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역에 있던 국제화물열차가 지난 17일 평양 서포역을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적재된 화물이 무엇인지 비밀에 부쳐졌다면서 현장 역무원에 따르면 북한에서 가장 시급한 식량으로 쌀 대신 옥수수 300t 정도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화물열차 출발을 계기로 북·중 무역이 재개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다만 북한 내부의 식량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이 차관 형식으로 물자 지원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 역시 지난 15일 단둥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열차 수 십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내 무역통으로 알려진 리룡남이 중국 주재 북한대사로 부임하면서 북·중 교류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조만간 국경봉쇄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3월 무역 수치가 1~2월에 비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이를 국경봉쇄 완화 조짐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국경봉쇄 이전 교역량은 최근 교역량보다 5~10배 많았다면서 “1200만 달러 수준의 적은 규모를 두고 교역 정상화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단둥의 대북 소식통들도 ·중 무역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지만 구체적인 날자가 정해진 건 아니다면서 “4월 중순에서 다시 4월 말로 바뀌었고, 이번엔 5월 초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4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 간 화물운송이 가까운 장래에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여객운송 재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부터 5년 동안 평양에 매년 주택 1만 세대를 건설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 당국이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많은 장비와 자재를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화물수송 재개는 가능하지만 여객 입국을 위해 북한 국경을 개방할 가능성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이 언제, 어떻게 국경 개방을 할 지 예상할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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