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국경 내에서 억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탈레반의 아프간 영토 공습이 확대됐으며, 반군이 이 나라 34개 지방 수도 중 9개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미국 관리들은 모든 미군이 8월 말까지 철수해야 하는 기한이 다가오면서 전쟁으로 피폐해진 3900만명의 나라에서 치명적인 폭력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니다.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팀의 선임 위원인 네이더 네이드리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악화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탈레반이 군사적으로 진격한다면 그 지역은 불태워질 것이다. 이 전쟁은 아프가니스탄 국경 내에서 억제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방 세력에 대한 승리감에 힘입은 탈레반이 국가를 훨씬 넘는 테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 “탈레반의 우산 아래 있는 모든 테러리스트 집단의 권력 통합과 탈레반이 그들을 위해 제공하는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모든 테러리스트 그룹의 슬로건은 ‘이제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42개 동맹국을 무찔렀으니 어디든지 그들을 쫓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에서 발생하는 국제 테러리즘은 너무나 익숙하다. 알 카에다는 거의 20년 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촉발시킨 9.11 공격을 계획하기 위한 기지를 제공하고 탈레반에 피난처를 제공해 왔다.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탈레반의 지속적인 권력 장악은 또한 최근 미국-탈레반 평화 협정을 시작으로 탈레반 이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한 데 힘입어 더욱 강화됐다. 최근에는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탈레반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주며 이 지역 패권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탈레반의 충격적인 이득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리는 20년 동안 1조 달러 이상을 썼고 30만 명이 넘는 아프간 군대를 훈련하고 장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지도자들이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싸워야 하고, 조국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호랑이가 물러간 지역에 여우와 늑대들이 설치는 형국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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