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디젤, 유럽 수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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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디젤, 유럽 수출 감소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2.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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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 활동 부진과 글로벌 무역 차질로
2017년 8월 이후 절반 이상 감소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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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정유 활동의 부진과 글로벌 무역의 차질로 인해 디젤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미국산 디젤의 유럽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산 디젤 확보의 어려움은 이전에 러시아 연료 수출에 의존하던 유럽의 기존 공급 경색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미국 디젤은 이번 달에 배럴당 48달러 이상으로 4개월 최고치로 잠시 급등했다.

중동과 아시아에 있는 유럽의 다른 많은 공급업체들은 홍해의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희망봉 주변을 통과해야 했고, 이로 인해 지연 시간이 길어지고 거래의 수익성도 떨어졌다.

선박 추적 회사 케이플러(Kpler)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의 미국산 디젤 수입량은 201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1월의 1144만 배럴에서 이번 달 665만 배럴로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맥쿼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달 메모에서 "유럽산 디젤은 경로 변경, 공급 가용성 및 왜곡된 매매 차익 거래 때문에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무역 감소는 미국의 주요 디젤 생산업체인 인디애나주의 하루 43만 5,000배럴 규모의 공장이 2월 초 정전으로 인해 강제 폐쇄되면서 발생했다. 이 정전은 1월 중순의 한파로 인한 여러 공장의 운영 문제와 맞물려 발생했다.

예를 들어 텍사스주 포트 아서 23만 8,000 배럴 정유 공장은 1월 중순에 가동을 멈췄다. 포트 아서에 있는 모티브 엔터프라이즈의 62만 6,000 배럴 규모의 공장을 비롯한 다른 공장들도 계획된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유공장 가동률은 연초 93%에 육박하던 것이 이번 달 80.6%로 떨어져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미국 정유업체 증류유 생산량은 2월 9일로 끝나는 주에 하루 400만 배럴로 급감했는데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증류유 비축량은 5주 연속 감소했으며 현재 지난 5년의 계절 평균보다 10% 낮은 수준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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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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