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사퇴, 트럼프-바이든 재대결 길 열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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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사퇴, 트럼프-바이든 재대결 길 열어 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3.0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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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화요일’에 14개 주에서 패배한 뒤 하차
바이든, 트럼프 모두 지지율 낮고 양극화 우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포트워스=AP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포트워스=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후보에서 사퇴했다.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은 6일(현지시간) 헤일리가 트럼프-바이든 재대결 길을 열어 줬다고 보도했다.

헤일리는 지난 5일 15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에 14개 주에서 패배한 뒤 하차를 결정했다.

헤일리는 이날 오전 10시 경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선거 운동을 중단할 시간이 됐다. (나는)더 이상 후보가 아니지만, 국가 부채가 결국 우리 경제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믿는 일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7월 우리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를 축하하고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당 안팎에서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표를 얻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달려있다. 그가 그렇게 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유엔에서의 외교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헤일리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헤일리는 선거운동 내내 미국이 트럼프와 대립하는 입장인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일리는 트럼프에게 다른 어떤 공화당 도전자보다 오래 지속되었지만 여러 번의 형사 기소에도 불구하고 당 기반에 대한 철권 장악력이 여전히 확고한 전 대통령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날 일부 당 강경파들이 전 대통령과 충분히 동맹을 맺지 못했다고 간주했던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대표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 후보에 대한 토론 의지를 거듭 밝혔다. 토론회는 일반적으로 7월과 8월 각 당의 지명대회 이후에 열린다.

이에 대해 마이클 타일러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은 "그것은 우리가 이 사이클에서 적절한 시기에 할 대화"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열린 토론회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트럼프(77)와 바이든(81)의 재대결은 1956년 이후 처음으로 반복되는 미국 대통령 경쟁으로 미국인들이 거의 원하지 않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이미 정치적 양극화로 얼룩진 나라에서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실존적 위험으로 돌리고 있으며 트럼프는 2020년 선거에서 이겼다는 자신의 거짓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소송까지 벌이려 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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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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