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란 일어나자 중국 사업가들 미친 듯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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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란 일어나자 중국 사업가들 미친 듯 전화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6.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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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향하는 상품선적 중단시키기 위해
중국인들, 러시아에 대한 미래 의존도에 의문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거리에서 한 주민이 차량에 탑승 중인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셀카를 찍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AP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거리에서 한 주민이 차량에 탑승 중인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셀카를 찍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용병 와그너 군대가 모스크바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주말 전해지자, 중국 남부의 몇몇 사업가들이 러시아로 향하는 상품의 선적을 중단시키기 위해 공장에 미친 듯이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가장 큰 시험대인 반란이 빠르게 사라졌지만, 이 수출업자들 중 일부는 이제 동맹국에 대한 미래의 의존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제한 없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모스크바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중국 안팎의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완화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은 위기가 전개되자 언급하지 않았지만, 친강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에서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긴급히 만났다.

중국과 러시아 관계의 핵심에는 미국이 지배하는 세계로 보는 것과 그들의 안보를 위협하는 나토 군사 동맹의 확대에 대한 공동의 반발이라는 이해관계가 있다.

국영 중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국수주의적 논평가들은 푸틴의 반란 진압에 대한 신속한 노력을 응원하는 한편, 비판적인 연설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중국의 일부 사람들조차도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접근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중국 정치학 법학대학의 양준 교수는 논평에서 "러시아에 의해 전쟁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에 기반을 둔 다른 학자들은 중국이 이번 사건의 결과로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자동차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수출하고 세계 대부분에서 제재에 직면한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받는 러시아의 최고 무역 파트너다.

호주 국립 대학의 정치학자 원티성은 "중국은 이제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더 많은 의구심을 갖고 주판을 튕겨야할 더 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에게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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