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기구 보다 관광객에게 먼저 국경 개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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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제기구 보다 관광객에게 먼저 국경 개방할 것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8.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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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유엔이나 외교관보다 돈벌이 중요
외국인 1주일 격리하고 관광 갈지는 의문
북한이 당분간 국제기구보다 관광객 유치를 먼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국경을 공식 개방하면서 당분간 유엔이나 외교관보다 돈벌이를 위해 외국 관광객에게 국경을 먼저 개방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해외 거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제한적인 입국 허용이 국경폐쇄 조치의 점진적인 완화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 전체 무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무역이 점차 재개되면서 코로나 기간 북한 정권이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이번 조치에 이어 조만간 유엔을 포함해 국제기구 직원들이나 평양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 일반 관광객들로 입국이 확대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식량 지원 활동을 해온 핀란드의 비영리단체 핀 처치 에이드(Finn Church Aid) 측은 “아직 변동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우리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지원 면제 신청을 받았지만 아직 인도주의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며 “북한 국경은 여전히 닫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유엔아동기금 즉, 유니세프는 “유엔 직원의 북한 복귀는 북한 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여전히 대기 중임을 알린 바 있다.

미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부분에서 우선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일단 김씨 정권은 외화벌이가 가능한 부분으로부터 개방할 것”이라며 “먼저 외국 관광객들에게 북한 관광을 허용하거나 주로 중국, 러시아 등지로 노동자를 파견해 외화를 버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북한이 유엔의 대북지원에 관심이 있지만 실질적인 유엔 직원들의 귀국이나 평양 주재 사무소의 개방은 다소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북한관광 재개와 관련해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완화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1주일 자가격리 조치를 감수하면서까지 북한관광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며 “이제 막 국경 재개방을 위한 첫발을 뗀 북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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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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